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은 한국문화기술연구소(CT연구소)가 개발한 수어 통·번역 서비스 기술을 적용해 청각장애인과 수어로 소통하며 문화기반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ACC 문화정보원에서 오는 10일까지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는 장애인 및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도 접근성 측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물리, 제도 장벽을 낮추려는 운동이다.
CT연구소는 청각장애인의 문화생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질 높은 문화생활을 구현하기 위해 박물관·미술관·전시관 등 주요 문화기반 시설에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AI 기반 한국어·한국수어 통번역 서비스 기술을 개발해 왔다.
특히, 연구소는 지난 2023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기술 연구 주관기관 지원 정책지정과제에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청각장애인과 청인의 의사소통을 위한 인공지능(AI)기반 수어 통·번역 서비스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문화기반 시설의 전시 해설과 안내 방송을 문자 및 한국수어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CT연구소는 연구 결과물의 우수성 검증을 위해 시범 서비스 기간 중 45명의 청각장애인 체험단을 구성해 사용성 평가를 수행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박물관 등 연계하여 확장된 수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경중 CT연구소장은 "ACC 문화정보원에서 진행되는 시범 서비스는 장애인의 문화생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우리 연구소의 고도화된 수어 통·번역 서비스를 통해 청각장애인도 소외됨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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